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제 정세는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제한적 지원을 이어가며 강경한 대러시아 정책을 고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실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미국이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의 협력을 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 확보를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고려하면서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만약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다면, 이는 국제 사회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핵심 전략: 군사 지원과 희토류 자원의 맞교환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대가로 반드시 실질적인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희토류 자원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협상 카드로 떠올랐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첨단 무기 등 현대 산업에서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공급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토류 자원의 채굴 및 개발을 미국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조건으로 미국은 일정 수준의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입장에서는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의 군사 지원이 제한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쟁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푸틴 협상 가능성: 러시아의 요구와 미국의 선택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도 푸틴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부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러시아가 미국에 요구하는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점령지에 대한 공식 인정: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비롯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 대러 경제 제재 완화: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경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를 완화할 경우 러시아의 원유·천연가스 수출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축소: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만약 협상이 성사된다면 유럽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국제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는 국제 경제와 안보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 희토류 시장의 변화: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공급권을 확보한다면, 중국 중심의 희토류 시장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러시아 경제 회복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경제 제재를 완화할 경우, 러시아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추진해온 대러 경제 압박 전략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 NATO 및 유럽 국가들의 반발: 만약 트럼프가 푸틴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러시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다면,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비하고 독립적인 방위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은 NATO 내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트럼프 시대,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질서는 어디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이후,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을 지속하기보다는, 희토류 자원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제한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이 러시아의 일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해법이 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국제 질서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면밀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