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업 시작할 땐 세금이 이렇게 스트레스일 줄은 몰랐습니다. 매출은 늘지 않는데, 부가세, 종합소득세, 4대 보험료까지 줄줄이 밀려오면 한숨부터 나왔죠.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변 자영업자들도 하나같이 "세금이 제일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금은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세무사 상담도 받아보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정리한 내용을 오늘 공유해보려 합니다. 실질적으로 적용해본 방법만 소개드릴게요.
1. 경비처리는 미루지 말고, 최대한 챙겨라
자영업자 세금 중 가장 부담스러운 건 아무래도 종합소득세죠. 그리고 이건 경비처리를 얼마나 꼼꼼히 했느냐에 따라 세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런데 제가 초창기에 그걸 잘 몰랐어요. 사업과 관련된 지출인데도 그냥 사비로 결제하거나, 영수증을 못 챙겨서 누락되기 일쑤였거든요.
예를 들어 식당을 운영한다면, 냉장고 수리비, 포장용기, 배달 오토바이 기름값 등도 다 비용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걸 개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으로만 처리하면 아무리 돈 써도 세금 혜택을 못 받아요.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사업용 계좌, 사업자카드만 씁니다. 개인과 사업을 분리하는 게 핵심이에요. 통신비, 차량 유지비도 업무 관련이면 일부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지출 영수증을 미리미리 챙겨두는 습관. 저는 요즘 국세청 홈택스에 연동된 앱으로 자동 기록되게 해놓았어요. 그 덕분에 누락이 줄었고, 실제로 작년보다 종합소득세를 수십만 원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간이과세자 조건, 될 수 있다면 노려봐라
만약 업종과 매출 규모가 맞는다면, 간이과세자는 정말 꿀입니다. 저도 이걸 알기 전까진 무조건 일반과세자로 시작했는데, 매출이 연 8천만 원 이하라면 간이과세 전환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간이과세자는 부가세 납부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세금 신고도 간편해서 매달 세무신고로 골치 아플 일도 줄어요. 단점도 있긴 해요. 세금계산서 발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B2B 위주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운영했던 카페는 일반 고객 위주였기 때문에, 간이과세자로 전환하고 나서 부가세 부담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신 간이과세자는 복식부기가 필요 없어서, 회계 처리도 훨씬 단순했어요. 세무사 비용도 덜 들고요.
중요한 건, 해당 조건이 되는지 꼭 사전에 확인하고, 사업 시작 시점이나 다음 해 12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점. 타이밍을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3. 세무사 상담, 비용 아깝다는 생각 버려라
처음 사업 시작했을 때 ‘세무사 써봤자 뭐 다 아는 내용이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1년 지나고, 부가세와 종합소득세 두 번 신고하면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죠.
제가 놓치고 있던 항목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예를 들어, 가게 간판 설치비를 비용으로 못 넣고 있었는데, 세무사 상담 받고 나서야 그것도 감가상각 자산으로 처리 가능하단 걸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세액공제 항목도 다양합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신용카드 매출분, 카드 수수료 등도 일정 비율로 환급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혼자서 다 챙기기는 어렵습니다.
요즘은 월 몇 만 원이면 기장대행 해주는 세무사들도 많고, 온라인 세무대리 플랫폼도 잘 돼 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저 같은 경우, 세무사 비용보다 줄어든 세금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지출이 아니라 투자라고 보는 게 맞아요.
결론: 자영업자는 ‘일도 하지만 세금도 싸워야 하는 사람’
사업이 힘든 건 매출 때문만이 아닙니다. 많이 벌어도 남는게 없는 이유는 대부분 세금과 지출 때문입니다.
저는 시행착오 끝에 세금은 합벅적으로 줄일수있는 것이라는것을 깨달았고, 그때부터는 적극적으로 정보도 찾고, 제 사업에 맞는 방법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업종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는 공통이에요. 세금은 미리 준비하고 공부한 사람에게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
당장 어려우시다면, 오늘 이 글에서 소개한 것 중 한 가지라도 바로 실행해보세요. 사업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남는 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법이니까요.